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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고소인들께 죄송"

안희정(53)전 충남지사가 19일 오전 10시 검찰의 두 번째 피의자 소환에 응했다.

지난번과 달리 수염을 깎고 곤색 양복에 흰 셔츠 차림으로 나타난 안 전 지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 청사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지만 고소인들께서 그런 게 아니었다고 한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사랑하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과 제 아내, 가족에게 죄송하다”며 “검찰조사를 성실히 받고 그에 따른 사법 처리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출석 당시에는 남색 롱패딩에 수염을 깎지 않은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안 전 지사는 그러나 “위력에 의한 간음을 인정하느냐”, “연구소에 지배력을 가지고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체 답하지 않고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힌 채 급히 조사실로 들어갔다.

앞서 김지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와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 A씨는 안 전 지사에게 수 차례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 6일과 14일 각각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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