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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환율' 안전벨트 매세요"…환변동보험 가입, 한 달 새 73%↑[Pick코노미]

무보 4월 1567억원 규모 인수

지난달 3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의 품목·기본 관세 부과 여파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가입액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500억 원을 돌파했다. 가뜩이나 미국이 관세를 무기삼아 원화 절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이달 원·달러 환율이 크게 요동치는 와중에 주말 새 미국의 신용등급까지 강등돼 변동성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출 중소·중견기업들로서는 단단히 안전벨트를 붙들어 매야 하는 이유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무보는 4월 1567억 원 규모의 환변동보험을 인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9.7% 감소한 수준이지만, 한 달 전보다는 73.5% 증가한 액수다. 환변동보험은 수출기업 입장에서 환율 하락 위험을 헤지(hedge)할 수 있는 수단이다. 보험가입 때 보장한 환율보다 환율 상승시에는 이익금을 납부하고 환율 하락시에는 보험금을 지급하는 선물환 상품이다. 청약시점부터 일반수출거래는 1년 6개월까지, 중장기 수출계약건은 3년 6개월까지 헤지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비상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이 이어지자 환율이 1400원대로 뛰면서 한달 가입액은 1945억 원에 달했다. 이후 석달간 1400원을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인식하면서 월별 가입액은 △1월 716억 원 △2월 394억 원 △3월 903억 원 등 줄곧 1000억 원을 밑돌았다. 올 1분기(1~3월) 환변동보험 가입 금액은 2015억 원으로 전년 동기(4283억 원) 대비 53%나 급락했다.

지난달 중순 1500원까지 넘보던 환율은 이달 들어 하방 압력이 커졌을 뿐만 아니라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5월 일평균 환율 변동 폭(장중 고점-저점, 야간 거래 포함)은 25.26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일에는 일일 변동 폭이 48.5원에 이르는 등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졌다.

원·달러 환율은 16일 1389.6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 환율이 1390원을 하회한 건 지난해 11월 8일(1386.4원) 이후 약 반년 만이다. 최근 환율이 내림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원화 절상 요구 관측이 수급에 반영된 영향이 크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14일 한미가 외환시장 운영 원칙에 대한 상호 이해를 공유하고 논의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예상보다 빨리 뉴노멀이라던 1400원선이 무너지자 수출기업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아니나 다를까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방지하려는 환변동보험 문의가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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