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임금 상승률이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영란은행이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에 합류할 지 주목받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은 21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임금(보너스 제외)이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3개월 임금상승률(2.5%) 보다 0.1%포인트(p) 오른 것으로,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동안 정체된 임금상승률은 금융위기 이후 영국 경제 회복에 있어 ‘마지막 조각’으로 여겨져 왔다.
노동시장에는 계속 훈풍이 불고 있다. 영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4.4%에서 올해 1월 4.3%로 떨어지면서 1975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노동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임금상승폭 확대가 더해지면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오는 5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영란은행은 지난 2월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동결한 바 있다.
외환전문기업 월드퍼스트의 제레미 쿡은 일간 인디펜던트에 “영란은행이 (임금상승 자료를) 국내 물가 압력 시그널로 보고 5월에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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