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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시황]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에 국내 증시도 하락세

미국과 중국의 이른바 ‘무역 전쟁’이 예고되면서 국내 증시도 23일 급격히 소강상태에 빠져들었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48포인트(2.06%) 내린 2,444.54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됐음에도 오름세(0.44% 상승)를 기록했지만 이날 하루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투자자들의 투심도 일순간에 얼어 붙었다. 이날 같은 시간 현재 외국인은 670억원, 기관은 1,34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1,976억원 ‘사자’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관세 폭탄’ 패키지 발표로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의 통상전쟁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모두 급락했고그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 중 5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 투자도 제한하는 초강경 조치를 단행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2.93%)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2.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2.43%) 모두 큰 폭으로 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파란불’이 켜졌다. 이날 오전 9시21분 현재 삼성전자(-2.67%), SK하이닉스(-3.16%), 셀트리온(-1.61%), 삼성전자우(-2.33%), 현대차(-0.33%), 삼성바이오로직스(-0.94%), POSCO(-3.23%), LG화학(-2.08%), NAVER(-1.74%) 등 모든 시총 상위주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같은 시간 현재 15.18포인트(1.75%) 내린 856.4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92포인트(2.29%) 내린 851.70에 출발했다. 그간 코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코스닥 제약 업종은 같은 시간 전날보다 3.87% 하락했다.

한편 같은 시간 서울외환거래소에서 달러 대비 원화는 전 거래일 대비 0.2원(0.02%) 내린 1,079.8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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