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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첫 옥중수사 출발점은 '다스 소유 의혹'

오는 26일 MB 첫 옥중수사

'다스 소유 의혹'부터 시작할 듯

혐의 대다수가 다스 소유의혹에서 비롯되기 때문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5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옥중 재판이 26일 열린다. 사진은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후 처음으로 받는 검찰 수사에서 ‘다스 소유 의혹’이 첫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 중 상당수가 ‘다스는 MB 것’이라는 사실을 전제조건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서 26일 오후 2시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소속 검사, 수사관들을 서울동부구치소로 보내 별도의 조사실에서 첫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적용받아 구속됐는데, 그 가운데 ‘다스 의혹’을 먼저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이 전 대통령의 수사를 담당했던 건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다. 이 중 첨수1부는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의혹’을 중점적으로 수사해온 부서다. 다스 차명보유 의혹을 비롯해 다스 경영권을 이용한 횡령·배임 의혹, 다스 경영 문제에 국가기관을 동원한 의혹, 퇴임 후 다스 비밀창고로 청와대 문건을 무더기로 반출한 의혹 등이 그 사례다. 특수2부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와 민간영역 자금 등 이 전 대통령이 불법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주로 수사했다.



그렇기에 검찰에서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시작으로 기존 구속영장 혐의에 대한 보완조사를 먼저 실시하고, 이어질 2차 옥중조사에서 뇌물 등의 혐의를 살펴볼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14일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했을 당시에도 신봉수 부장검사를 먼저 투입해 다스 관련 의혹을 먼저 조사한 후 오후 5시 20분경 송경호 부장검사를 교체 투입한 바 있다. 혐의 중 대다수가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소유를 범행 동기나 전제 사실로 두고 있어 구속 후에도 그 흐름대로 수사를 전개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검찰은 구속영장에 포함되지 않은 혐의 중에도 향후 기소 단계에서 추가할 가능성이 큰 의혹들도 같이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26일 첫 조사때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인 이영배 금강 대표와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게 수십억대 횡령·배임을 저지른 배후에 다스 실소유주인 이 전 대통령이 있었는지 캐물을 가능성이 있다.

관건은 이 전 대통령이 얼마나 검찰 수사에 협조적이냐다. 법조계 일각에선 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보복’ 프레임에 따라 혐의를 부인하며 법정 투쟁에 나설 거라는 분석이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선 소환조사에서도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향후 수사·재판 과정에 응할 것이라면서도 “검찰이 똑같은 것을 물으려 한다면 응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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