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령 대표는 26일 오전 자신의 SNS에 최근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임사라 대표가 주장한 금품 요구에 대한 입장을 공개했다.
변호사 겸 오름엔터테인먼트 임사라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윤택 고소인들(연희단거리패의 곽도원 후배들)을 만났다고 밝히면서, 이들로부터 금품요구와 함께 협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재령 대표는 “우리극연구소 6기 이재령입니다”고 자신을 밝히며, “이번 이윤택 사건 고소 이후, 저희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토닥이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진행되는 와중에 저희에게 펀드를 만들어보라거나 도움을 주시겠다는 분들도 많이 있었어요. 하지만 저희의 순수성이 의심될까 모두 거절하였습니다. 이렇게 주변에서 따듯한 격려와 함께 도와주시겠다는 말씀들, 그 자체로 저희에게는 정말 큰 위로였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연희단 선배’라 알리며 이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저희를 지지해 주거나 격려해주는 선배가 없어서 내심 외롭고 힘들게 느끼던 중에,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는 연희단 남자동료의 기사를 보게 되었고, 그 글은 저의 후배인 배우 곽도원이 쓴 것이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 표현이 고마웠습니다. 연희단 시절에 배우 곽도원과 몇 년을 동고동락한 친하게 지내던 저의 후배 한명이 이런 고마운 마음으로, 2018년 3월 22일 (목요일) 연락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고 전했다.
이재령 대표는 자신의 후배와 곽도원이 지난 22일 통화를 했다고 밝혔고, 후배에게 곽도원이 ‘얼굴보고 이야기 하자’고 제안을 해서 23일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후배 세 명이 곽도원을 만났고, 그 자리에 임사라 변호사도 왔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후배들이 곽도원과 임 대표를 만난 후 자신에게 전화하면서 통곡했다고 말했다. 임사라 대표가 곽도원과 후배들의 대화를 중간중간 끊으며 “우리도 미투로 입은 피해가 크다”며 “돈을 어떻게 주길 바라냐”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고. 이에 후배들이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 이 대표는 임 대표에게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24일 12시 경에 전화를 해 돈 이야기에 대해 사과 받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또 “임사라 변호사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제 후배들을 보고 ‘꽃뱀’이라는 ‘촉’이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갈죄, 협박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저희들에게 모욕을 주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왜곡 되게 앞 뒤 다 생략하고 자기 하고 싶은 말만 SNS에 올려 피해자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모욕을 가해도 되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면서 “후배를 다독여줄 선배로 알고 찾아갔다가 졸지에 협박범, 공갈범, 꽃뱀으로 몰리면서 며칠째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피해자들 마음을 아세요? 저는 분명히 임사라 변호사의 태도에 후배들이 상처 입은 것에 대하여 사과를 받고자 전화하였고, 통화 어디에도 돈을 요구한 사실이 없습니다. 세 시간 반을 기다린 여자후배들을 새벽에 술집에 두고 먼저 나간 사람들이 공갈협박을 했다고 금품요구 했다고 왜 글을 썼는지, 도대체 그 의도는 무엇입니까?”고 임사라 대표에게 질문했다.
이재령 대표는 “그리고 곽도원은 다음날 오전 10시경에 한 후배에게 ‘잘 들어갔니? 두고 와서 맘이불편하네’라는 톡을 보내왔습니다. 금품요구와 협박을 받은 사람이 이런 문자를 보내는 게 말이 되는지 생각해보십시오. 누군가의 생각 없는 표현에 너무도 상처받을. 이미 상처로 가득한 곽도원 당신의 후배들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이런 왜곡된 글은 올릴 수 없는 겁니다”고 전했다.
한편 이대표는 자신의 주장과 함께 ‘후배 심경글’이란 글을 올렸다. 공개된 심경글에는 금품 요구를 했다는 기사 내용은 곽도원의 의견이 아니었다고 믿고 싶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그저 임사라 변호사가 사실관계를 일방적으로 왜곡하고 저희들을 매도하기 위해 올린 글이라고만 믿고 싶습니다. 지금도 너무 눈물이 납니다”고 게재돼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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