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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곽도원측 반박한 김수희 대표, 누가 미투를 흐리는 부류를 걱정하는가

김수희, “곽도원 변호사 임사라 대표 녹취본 반갑다…전문으로 부탁”

이윤택 미투를 최초 폭로했던 김수희 대표가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를 향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배우 곽도원이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고소했던 일부 여성 연극인들로부터 금품 요구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고 있는 가운데, 반박하는 입장을 밝힌 것.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는 25일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는 등의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중 일부는 임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곽도원에게 ‘피해자 17명 중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며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또한 이들은 곽도원에게 ‘너도 우리 한 마디면 끝나’라고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대표는 “곽도원 배우에 대한 허위 미투 사건 이후,상처는 남았습니다. 출연하기로 했던 프로그램이 취소되기도 했고 영화 촬영 일정도 한 달 이상 미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위 글을 올린 사람을 고소하지 않은 것은,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withyou 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며 미투 운동 이후 피해를 받았음을 토로했다.

26일 오전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의 성폭력 고소인단 중 한 명인 이재령 음악극단 콩나물 대표가 임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재령 대표는 “‘연희단 선배’라 알리며 이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저희를 지지해 주거나 격려해주는 선배가 없어서 내심 외롭고 힘들게 느끼던 중에,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는 연희단 남자동료의 기사를 보게 되었고, 그 글은 저의 후배인 배우 곽도원이 쓴 것이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 표현이 고마웠습니다. 연희단 시절에 배우 곽도원과 몇 년을 동고동락한 친하게 지내던 저의 후배 한명이 이런 고마운 마음으로, 2018년 3월 22일 (목요일) 연락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후배들이 곽도원과 임 대표를 만난 후 자신에게 전화하면서 통곡했다고 말했다. 임사라 대표가 곽도원과 후배들의 대화를 중간 중간 끊으며 “우리도 미투로 입은 피해가 크다”며 “돈을 어떻게 주길 바라냐”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고. 이에 후배들이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곽도원 측과 이윤택 연출의 성폭력 고소인단 측 4명의 입장은 팽팽하게 대립했다. 곽도원의 소속사 대표 임사라 변호사 역시 다시 한번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입장을 전하며 대립은 계속 됐다.

임 대표는 “이윤택 피해자 중 일부가 불순한 의도로 곽도원 배우에게 돈을 요구했다 하더라도, 이윤택 씨가 과거에 저지른 일이 사라지거나 사실관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윤택 씨는 이미 구속당했고 범죄사실은 수사기관이 모두 밝혀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판단은 법원의 몫입니다”라고 금품을 요구한 이윤택 고소인 4인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어 “저는 오늘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4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나머지 13명의 피해자들의 진실성이 훼손된다고 판단해 그들을 고소인단에서 제외할지, 아니면 그들을 안고 갈지는 101명의 공동변호인단이 깊은 고민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연출가 이윤택을 최초 고발했던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곽도원 소속사 임사라 대표의 협박 녹취 파일을 반기며, 입장을 전했다.

김수희 대표는 26일 자신의 SNS에 “녹취본 반갑습니다. 순진하게 선배 만나러 나갔다가 당한 봉변이라 제대로 된 녹취도 없었습니다”라며 “편집하시면 변호사님 의혹제기에 흠이 생길 수도 있으니 꼭 전문으로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 대표는 “근데 저희에게 보내신다는 것도 이상하고 4명을 빼라 주장하시는 부분도 기이하네요”라고 지적하며, “저 같으면요 배우를 보호하는 대표라면 이 4명 바로 고소이고요. 미투를 흐리는 부류를 걱정하는 성폭력 전문 변호사였다해도 고소입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아무튼 보내고 싶다하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임사라 변호사가 SNS에 올린 심경 글이 불러온 파장은 컸다. 순진하게 선배 만나러 나갔다가 당한 봉변일까. 미투 운동을 악용한 사례로 기억될까. 양측의 진실게임을 끝까지 지켜 볼 일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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