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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남북 관계 훈풍에도 통일펀드엔 찬바람

21개 통일펀드 중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4개뿐

신영자산운용 3개·하이자산운용 1개 운용

통일펀드, 타 펀드와 차별성 없어 인기 시들

연초 이후 수익률 모두 마이너스 기록







[앵커]

남북정상회담이 다음달로 확정되는 등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하지만 통일을 기원하며 만들어졌던 통일펀드의 인기는 여전히 시들합니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데다, 우량주 위주로 구성돼 다른 펀드와의 차별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4년 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 발언 이후 20여개의 통일펀드가 설정됐습니다.

통일 이후 북한 지역과 자원의 개발, 북한 경제의 성장 등을 고려해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들로 펀드를 구성한 것입니다.

하지만 2016년 개성공단 폐쇄와 잇따른 북한의 핵 도발 등으로 남북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통일펀드의 인기도 사그라들었습니다.

2016년에는 통일 관련 펀드 전체 설정액 중 117억원이 감소했고 지난해에도 91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지난해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통일펀드가 설정액 감소로 청산되면서, 현재 총 21개의 통일 관련 펀드 중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는 4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4개의 설정액 10억원 이상 통일펀드 중 3개는 신영자산운용이, 나머지 1개는 하이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습니다.

하이자산운용이 최근 설정액이 16억원에 불과한 통일펀드를 연내 청산하겠다고 밝히면서 신영자산운용만이 통일펀드의 명맥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펀드닥터에 따르면 4개 통일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290억원 수준입니다.

11년 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다음달 27일로 정해지는 등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통일펀드가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은 다른 펀드와의 차별성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통일펀드가 삼성전자 등 우량주를 담고 있는데,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C4’ 펀드의 경우 상위 5개 종목 중 4개가 대기업입니다.

1년 수익률은 13%대, 3년 수익률은 24% 내외로 양호한 편이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통일펀드가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유입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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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SEN금융증권부 bevoic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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