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금융그룹이 중국 차량공유시장 1위 업체인 디디추싱에 투자한다.
4일 미래에셋대우(006800)는 디디추싱 투자를 위해 2,800억원의 펀드를 설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미래에셋글로벌유니콘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진행되며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용(GP)을 맡고 미래에셋대우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 ★본지 3월23일 21면 참조
디디추싱은 중국 차량공유시장에서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1위 사업자다. 디디추싱은 약 4억5,0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등록돼 있고 매일 2,500만명 넘게 사용하는 중국의 국민 승차공유 애플리케이션이다. 비즈니스와이어에 따르면 디디추싱의 일일 사용 건수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승차공유 앱 사용 건수를 합한 것에 약 두 배에 달한다. 소프트뱅크가 최대주주이며 텐센트·알리바바·애플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중국의 대표 유니콘 기업이다. 현재 차량공유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40조원으로 2030년까지 약 300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투자자들에게 성장하고 있는 승차공유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해당 산업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는 협업 기회, 기술 협력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글로벌 유니콘 기업 발굴 및 투자를 통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캐피탈은 2016년 하반기부터 오토금융본부와 신성장투자본부를 신설하고 지난해 8월에는 기업여신과 대체투자·부동산금융 등을 담당하는 투자금융 부문을 신설해 사업기반을 강화해왔다. 특히 네이버와 1,000억원 규모의 신성장 투자 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GS리테일, 셀트리온과 각각 1,000억원, 1,500억원 규모의 신성장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추후에도 다수의 투자전문가로 구성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글로벌 유니콘 기업 발굴 및 투자 기회 마련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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