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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외환보유액 3,970억달러 ‘사상 최대’

한국은행, 2018년 3월말 외환보유액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3,967억5,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9억5,000만달러 늘었다. 올 1월 최고기록 3,958억달러를 넘어섰고 4,000억달러 돌파도 눈 앞에 두게 됐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세 달 연속 늘다가 지난 2월 9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달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증가한 데다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가타 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2월말 90.6에서 3월말 90.0으로 0.7% 낮아졌다. 이 영향으로 외환보유액 중 엔화, 유로화, 파운드화 등 다른 외화를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뛴 것이다.

외환보유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 등)은 21억4,000만달러 줄어든 3,630억8,000만달러였다. 예치금은 238억2,000만달러로 40억9,000만달러 늘었다.

2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1월과 같다. 1위는 3조1,345억 달러를 기록한 중국이고 일본(1조2,617억 달러), 스위스(8,256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872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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