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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야 파도야' 남태우, 감초연기로 살린 '깡패 용칠 役'

배우 남태우가 ‘TV소설 파도야 파도야’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안방극장에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사진=KBS2 ‘파도야 파도야’ 방송 캡처




배우 남태우가 신선한 마스크와 통통 튀는 맛깔 연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KBS 일일드라마 ‘TV소설 파도야 파도야’에서 ‘칠푼이 깡패’ 박용칠로 분해 제 옷을 입은 듯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눈도장을 찍은 것.

극 중 금마차 카바레를 운영하는 조동철(이주현 분)에 충성을 다하는 어수룩한 오른팔 용칠 역을 맡은 남태우는 욱하는 성질에 일자무식 머리지만 정 많고 어수룩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눈길을 모았다.

박용칠(남태우 분)은 어린시절 앙숙 같은 친구 오정태(정헌 분)의 주먹 솜씨에 감탄한 조동철의 지시에 따라 오정태를 조동철의 수하로 끌어들이면서 정태와 질긴 악연을 맺게 됐다. 철거민들에게 악랄하게 폭력을 휘두르는 조동철을 몸으로 막던 정태는 동철의 가격으로 쓰러지는 사람을 목격, 동철의 거짓말로 정태는 살인누명을 씌게 됐다.

조동철의 지시로 억울한 누명을 쓴 정태를 찾아나선 용칠은 으슥한 골목에서 정태와 대면하게 됐다. 자신이 사람을 죽인 게 아니라며 용칠의 멱살을 잡는 정태에게 용칠은 “니가 죽였어. 내가 똑똑히 봤다고”라고 소리쳤다. 조동철의 수하로 어쩔 수 없이 그의 거짓을 눈감을 수 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용칠은 혼란스러워하는 정태를 향해 “너 이러고 어슬렁거리다 잡히면 어떻게 할거야. 사장도 너 잡아오라고 난리야. 너 빵에 들어가면 식구들 어떻게 하냐. 니네 엄마는 또 어떻게 하고. 어릴 때부터 너랑 주먹질 한 정이 있어서 끌고 갈 수는 없고. 도망가. 난 너 못봤다”라는 말을 쏟아내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더불어 우락부락한 외모와 걸걸한 말투로 무식한 깡패의 모습을 자아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어수룩해 보이는 용칠의 허당 면모는 극중 또 하나의 웃음 코드로 자리잡아 색다른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정태의 억울함을 풀어줄 유일한 목격자가 된 용칠과 살인죄를 누명쓴 채 도피생활을 시작한 정태의 악연이 어떻게 풀릴 것인지, 그리고 둘의 질긴 인연이 앞으로의 전개에 어떠한 파장을 몰고 올 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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