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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활
럭셔리 오후 즐겨요 … 브런치 이어 트렌드가 된 ‘애프터눈 티’




호텔가에서 시작한 ‘애프터눈 티’가 브런치에 이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시작한 딸기 뷔페가 봄철 호텔가의 주요 메뉴가 됐다면 애프터눈 티는 계절과 무관하게 1년 내내 호텔업계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이에 맞춰 호텔가 역시 계절별로 메뉴를 특화하는 한편 각자 호텔만의 개성을 담아 호텔별 ‘애프터눈 티 라운딩’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원래 애프터눈 티는 19세기 영국 귀족들이 점심과 저녁 사이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차와 함께 가벼운 식사를 즐긴 것에서 시작됐다. 지금도 영국이나 홍콩, 싱가포르의 주요 호텔에서 애프터눈 티를 선보이고 있다. 유명한 호텔의 애프터눈 티를 맛보기 위해서는 6개월 전 예약이 필수다. 한국 호텔가에서는 웨스틴조선호텔이 2010년 대 초반 제일 먼저 한국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후 2015년부터 점차 확산 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모든 호텔 사이에 애프터눈 티 경쟁이 불붙었다.

애프터눈 티가 부상한 것은 욜로, 가심비 열풍과 궤를 함께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된 디저트 트렌드 속에 나를 위해 여유 있는 시간을 선물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다. 처음 여성들에서 시작된 이 문화는 커플에서 현재는 가족으로 확산 되는 분위기다. 애프터눈 티는 쿠키, 과일, 베이커리류 등 보기에도 화려한 디저트와 곁들여 나오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인증샷 열풍도 애프터눈 티의 인기를 퍼뜨리는 요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신라호텔 라운지 & 바인 더 라이브러리의 ‘더 애프터눈 티(The Afternoon Tea)’를 찾는 고객은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특급호텔 레스토랑 대비 저렴한 금액으로 샌드위치를 포함해 화려하고 다양한 디저트와 고급 차로 구성되어 있는 호텔의 ‘애프터눈티’가 20~30대 여성들의 ‘눈과 입’을 만족 시켜 주기 때문이라고 호텔 측은 분석했다. 권예리 파크하얏트 서울 매니저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전의 ‘빨리 빨리’ 문화에서 요즘에는 조금이라도 여유를 즐기자는 쪽으로 점차 바뀌고 있어 한 달 가운데 단 하루라도 오후의 나른함을 즐기려는 고객의 발걸음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애프터눈 티는 갈수록 진화되고 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 중식 레스토랑 금룡은 ‘얌차 애프터눈 티’를, 로비 라운지 더파빌리온에서는 비즈니스 미팅까지 겨냥해 클래식한 정통 영국식 애프터눈 티를 선보였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라운지&바는 국내 처음 동양식의 디저트를 대나무 도시락에 담아 차와 제공하는 ‘오리엔탈 애프터눈 티세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파크 하얏트 서울의 ‘딸기 애프터눈 티’ 세트./사진제공=파크 하얏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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