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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해외주식투자 시차·수수료 부담…방망이 길게 잡고 포트폴리오 쪼개라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심리 필요

'FAANG 쇼크'에 타격 입었지만

테슬라 등 우량주들 성장성 탄탄

자발적 장투로 수익성 노려야

美 방산 기업도 눈여겨 볼 만

신규투자자는 中 소비재 주목





무역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기 싸움은 잦아들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를 향해 미사일 공습을 예고하면서 더 큰 악재가 터졌다. 이처럼 해외주식투자는 주요 강국들의 거대한 힘의 논리를 무릅써야 한다. 이 때문에 더더욱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종목을 선정하고 일희일비 하지 않는 투자 심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투자자금은 1년 만에 50% 가까이 늘어 지난해 11월 기준 10조 원을 넘어섰다. 다만 해외주식투자는 국내주식투자보다 많은 정보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주로 자산가들이 주식 채권, 외환, 실물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다 마지막에 포트폴리오 투자 차원에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이 더 많은 편이다. 그 만큼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수수료나 세금 등 비용을 최대한 아끼면서 자발적인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 지난해 내내 강세장을 보인 미국 증시를 올해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국내 증권사 중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를 가장 많이 취급하는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고객에게 추천한 해외주식 포트폴리오가 57.8%의 수익률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 2월 이후 수익률은 상당히 떨어졌다. 해외주식투자를 많이 하는 일부 대형 증권사에서는 고객자산이 아닌 증권사가 직접 투자하는 자기자본 투자에서 큰 폭의 손실을 입었다.

이영원 미래에셋대우 글로벌투자컨설팅팀 이사는 “고객들이 걱정을 하지만 시차 때문에 매일 시세변동을 눈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보다 덜 민감하다”면서 “팡 쇼크가 터지기 전부터 올해는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조언해 왔으며 고객들도 투자를 결정할 때부터 장기로 생각했기 때문에 손절매를 치거나 이익규모를 줄여 처분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팡 쇼크가 터졌다고 해도 여전히 아마존, 구글 등에 대한 투자 전략은 유효하다는 평가가 많다. 테슬라 전기차가 사망사고를 냈다고 해서 전기차 추세가 되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테슬라가 전기차 분야에선 가장 혁신을 주도한다는는 식이다. 팡 종목의 연관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엔디비아는 아마존과 구글의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서버용 그래픽 프로세서를 공급한다.

미국은 러시아와 함께 세계의 방산산업을 양분하는 만큼 방산 기업 투자도 노려볼만하다. 러시아 방산기업은 비상장이 많고 국가 자체의 변동성이 크지만 미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방산기업 1, 2, 3위인 록히드 마틴, 보잉, 레이시온은 트럼프 정부의 국방비 투자 규모 확대에 따라 수혜주로 분류된다.

신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중국 증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업종으로는 소비재와 바이오·헬스케어가 성장잠재력이 높다.



중국 백주 1위인 귀주모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오펜하이머펀드가 3년 넘게 투자하며 관심을 모았다. 국내 2위 규모의 공제회 한 곳도 대형 중국 주류기업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 유제품 1위 업체 이리실업그룹은 중국이 내년에 우유 감산기에 돌입하며 수혜주로 분석된다.

그 밖에 중국이 미국산 수입차 관세를 50%로 인상하면서 중국 내 대표적 자동차 기업인 상해자동차·광주자동차·길리자동차의 실적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종목 중 석약그룹은 신약개발 산업이 발달하지 않은 중국에서 12개 이상의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생산 시설까지 보유한 제약사다. 자체 개발한 신약인 급성 허혈성뇌졸중 치료제인 NBP는 중국 정부 급여 목록에 포함돼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신흥국 소비재 중에서는 베트남 1위 식음료 기업 비나밀크가 베트남 조정 장세에도 불구하고 최선호주로 꼽힌다. 그 밖에 인도네시아 대표 상업은행인 뱅크 만디리는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 거주 인도네시아 인 자산관리를 위해 싱가포르 라이선스를 확대하는 등 신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신규투자자에게 달러 환율 하락은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 기존 해외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차익이 환차손으로 바뀌었지만 신규 투자자는 달러가치 상승에 베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 1,100원을 기준으로 50원 안팎으로 변동을 예상하는 상황에서 현재는 하단에 와 있기 때문에 신규투자자는 달러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들어올 수 있다.

시리아 리스크에는 ‘유가 둔감주’가 대안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미국 입장에서 중국과 달리 중동은 결코 화합할 수 없는 상대다. 이 때문에 시리아 리스크는 미중 무역전쟁보다 더 심각한 악재라는 평가가 있다. 데이타가이드에 따르면 유가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증권·의료·운송·은행·상업서비스가 유효하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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