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더블스타의 자본유치를 확정한 금호타이어가 모터스포츠를 통해 앞선 타이어 기술력을 알려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회사의 경영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모터스포츠 우승을 통해 기업 지속가능성의 핵심인 기술력을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주말인 21~22일 경기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터스포츠 활동에 나선다. 금호타이어 엑스타 레이싱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사 타이어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목표로 경기력을 가다듬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4년 엑스타 레이싱팀을 창단한 이후 2년 만인 2016년 CJ 슈퍼레이스에서 드라이버 시즌 챔피언과 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년 만에 우승컵을 찾아오는 것이 올 시즌 목표다.
김진표 금호타이어 엑스타 레이싱팀 감독은 “레이싱 타이어는 최고 속도와 최대의 압력, 급제동, 급가속 등 극한의 상황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타이어 기술력은 모터스포츠에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다”면서 “올해 챔피언 타이틀을 다시 찾아 타이어 기술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자사 팀인 엑스타 팀 외에도 CJ 대한통운, CJ 제일제당, CJ E&M 팀에게 2015년부터 레이싱 타이어를 후원하고 있다. 때문에 금호타이어는 이번 경기가 자사 타이어 기술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다양한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레이싱 경기에서 타이어는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해외 선진 타이어 업체들은 모터스포츠에 참가해 기술력을 인정받는 한편 레이싱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통해 양산 타이어를 개선한다.
금호타이어는 2007년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포뮬러1(F1) 경주용 타이어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국내 레이싱 타이어의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F1용 타이어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 사상 첫 F1 참가를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레이싱 타이어는 연구개발(R&D)의 결정체라고 불릴만큼 해당 기업의 모든 노하우가 담겨있어 경기가 끝나면 타이어 공급 업체가 파편까지 수거해가며 보안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F3의 최고 클래스인 ‘마스터즈 F3’의 공식 타이어로 활동했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F1 바로 전 단계인 ‘세계 정상급 포뮬러 대회 ‘오토 GP 월드 시리즈’의 공식 타이어로 참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터스포츠에서 얻은 노하우를 담아 트랙에서 필요한 성능을 일반도로에서 발휘할 수 있는 초고성능(S-UHP) 제품을 개발했다”며 “500마력 이상의 슈퍼카를 위한 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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