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KETI)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와 엔오션 얼라이언스(EnOcean Alliance)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에너지 자립형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엔오션얼라이언스는 빛이나 압력 등 다양한 주변 에너지를 수집하는 기술인 ‘에너지 하베스팅’과 접목된 IoT용 무선솔루션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그룹으로, 하니웰(Honeywell), IBM, ABB, 오슬람(OSRAM), NEC 등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을 포함해 400여개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에너지 자립형 IoT는 스마트홈부터 스마트공장까지 실생활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는 IoT 기기의 전력공급을 위해 에너지 하베스팅을 활용하는 기술로, IoT기기의 배터리 교환 등 유지관리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KETI와 KEA, 엔오션 얼라이언스는 지난 16일 3자 업무협정 체결을 통해 △에너지 자립형 IoT 관련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협력 △에너지 자립형 IoT기술의 보급·확산 등 산업촉진과 국내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박청원 KETI 원장은 “이번 업무협정이 엔오션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KEA의 국내기업 네트워크, KETI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해 국내 에너지 자립형 IoT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ETI와 KEA는 이날 서울 서초구 쉐라톤팔래스 호텔에서 에너지 하베스팅(EH), 초저전력 통신 등 에너지 자립 기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에너지자립형 IoT산업협의회를 발족했다. 회장사는 SK텔레콤이 맡았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DB라이텍, 한컴MDS, 한전 전력연구소, 한국광기술원, 대구TP 등 다양한 대·중소기업과 연구소, 협회·단체 등이 참여한다. 협의회는 운영위원회와 응용분야별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국내외 협력네트워크 구축, 기술교류, 시장 활성화 등의 활동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기업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협의회 사무국을 운영하는 남인석 KEA 부회장은 “국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내외 기술협력, 기업 간 협력확대, 시장 활성화 등의 활동을 추진해 협의회가 빠른 시간 내에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발족식 부대행사로 개최된 국제 기술컨퍼런스에서는, 엔오션 얼라이언스 초청연사가 글로벌 및 각 국가별 기술동향 및 응용사례를 발표했다. 국내 중소기업은 스마트팩토리 응용사례와 자가발전 방식의 핸드레인 살균기, 자기에너지를 활용한 전원공급장치 등 다양한 적용사례를 소개하며 제품화를 위한 다양한 시사점을 전달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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