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가 불거진 후 급감했던 중국인 입국자 수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며 13개월 만에 40만명대를 회복했다.
17일 법무부의 3월 외국인 입국·체류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는 42만7,618명으로 전달(37만8,503명)보다 16.5%, 지난해 같은 기간(37만8,503명)보다는 1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월 40만명 이하로 떨어진 후 처음으로 40만명을 돌파한 수치다. 사드 사태 여파로 중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해 2월 61만4,158명에서 4월 24만3,322명으로 2달 만에 약 60% 줄었다.
3월 중국인 외에 일본인과 대만인 입국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3%(2만224명), 25.2%(1만9,502명)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입국자는 139만7,694명으로 1년 새 11.4% 증가했다.
또 지난달에는 외국인 유학생이 최초로 15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유학생은 15만1명으로 전달 14만3,926명보다 4.2%, 전년 동기 12만7,118명보다 18%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7만933명으로 47.3%를 차지했고 베트남 3만2,795명(18%), 몽골 8,010명(5.3%), 우즈베키스탄 5,957명(4%) 순이었다.
국적별 체류 외국인 비중은 중국 45.7%, 베트남 7.9%, 태국 7.4%, 미국 6.7%, 우즈베키스탄 2.9% 순이었다. 전체 체류 외국인은 225만4,085명으로 지난해 동기(203만1,677명) 대비 10.9% 늘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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