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IM(IT 모바일) 부문이 갤럭시 S9 효과로 지난 1·4분기 영업이익 3조 7,7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3조원대 초반을 웃도는 금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82.13%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1·4분기 매출 28조 4,500억원, 영업이익 3조 7,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9 시리즈의 조기 출시와 전작인 S8의 판매로 인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으로 실적이 급감했던 전년동기의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2·4분기엔 중저가 구형 모델 단종 등으로 인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고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수익성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엔 갤럭시 S9 시리즈뿐 아니라 전년도 제품 판매를 지속하는 한편 신규 플래그십 모델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중저가 제품은 라인업 효율화를 지속하고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통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