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2인자로 통하는 댄 암만 총괄사장이 한국을 찾아 “한국GM 문제 해결이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신규자금 지원을 둘러싼 정부·산업은행과의 줄다리기가 거의 끝났음을 시사함과 동시에 한국 측의 빠른 결단을 촉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암만 사장은 26일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한국GM특별위원회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아직 정리되지 않은 사안들을 시급히 논의해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암만 사장은 한국GM 사태 발생 이후 처음 한국을 찾았다.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모든 논의의 결론을 도출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 결론을 토대로 한국GM은 견고한 사업체로 거듭나 미래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성공을 확보하는 방법은 수익성을 창출해가면서 견고한 사업체로서 사업을 영위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홍영표 민주당 한국GM대책특위 위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GM은 한국 정부와 완전한 법적 효력을 갖는 합의서를 만들어야만 이사회 결의를 거쳐 한국GM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면서 “때문에 조속히 결론 냈으면 좋겠다는 게 GM 측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국GM은 오랜 경영난으로 유동성이 고갈된 상태다. GM의 긴급자금을 받아야만 희망퇴직자 위로금, 부품업체 대금, 급여 등을 지급할 수 있다. 정부와의 합의서 작성이 늦어지면 자금 지원도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위원장은 “법적 효력이 있는 합의서를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산은 단계에서는 논의가 상당히 진행돼 있어 조금 만 더 더 실무 논의를 하면 끝낼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GM 노사의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이날 노조 찬반투표에서 가결됐다. 25∼26일 조합원 1만1,987명 중 1만223명이 찬반투표에 참여한 결과 6,880명(67.3%)이 찬성해 최종 가결됐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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