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Eduvolution for Next Generation, 미래한국: 교육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서울포럼 2018’의 개막식에서는 4차 산업혁명 등 한국의 성장 잠재력 발굴을 선도할 만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정계와 재계·교육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교육혁신을 약속하는 서약식을 가진 것이다.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뜻을 모은 만큼 실질적인 교육혁신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정계·정부·재계·교육계 인사 17인은 이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교육혁신 서약식’에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초석인 교육개혁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17인의 각계 리더가 서명한 서약서는 가로 10m, 세로 80㎝ 크기의 초대형 족자로 ‘반드시 교육을 혁신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워내겠습니다’라는 다짐이 적혀 있다.
이날 서약식에는 현재 우리나라를 이끌고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비롯해 20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유력한 문희상 의원, 함진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지상욱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참여했다. 정부에서는 교육정책 수장인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및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이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교육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산학협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기인 만큼 재계에서도 서명식에 동참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이 서약서에 서명했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과 유지수 국민대 총장, 김종호 서울과학기술대 총장 등 대학 혁신을 이끌고 있는 총장 8인과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등 학계 인사들도 서약식에서 교육혁신을 다짐했다.
이날 서약식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교육혁신 작업이 결코 사회 한 부문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는 복잡다단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정치인과 정부·학교·기업 등 우리 사회 전 분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이뤄져야 겨우 달성할 수 있는 과제라는 얘기다. 한편으로는 교육혁신이 성공할 경우 교육은 물론 정치와 사회·경제 등 전 분야에 걸쳐 혁명적 변화를 이끌어내면서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국 교육혁명이라는 씨앗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제와 나아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게 되는 셈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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