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을 전하면서 지난 3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방미한 한국의 대북특사단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 제의를 받아들인 이후 수주 간의 어려운 협상 끝에 마침내 최종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CNN은 미국 관리들이 비무장지대(DMZ)와 몽골, 싱가포르를 두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결국 싱가포르가 낙점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보수성향 폭스뉴스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을 데리고 워싱턴DC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하자마자 북미정상회담의 세부일정이 공개됐다며 “폼페이오 장관이 일정 굳히기에 성공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주고받은 ‘말 폭탄’이 역사적인 정상회담으로 극적인 전환을 이뤘다면서도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쉽사리 관측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다녀온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회담 장소·날짜 확정 소식이 나온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회담은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간 얼굴을 맞대는 ‘면대면’ 첫 만남”이라고 의미를 붙였다.
뉴욕타임스는 미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 억류자 3명의) 석방이 미국의 조건이었다” 면서 “중요한 장애물이 제거된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역사적 회담’이라는 주 제목을 붙여 보도한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한 전기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한 뒤 ‘새로운 발걸음’이라는 그의 언급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싱가포르 주재 미 대사를 지낸 데이비드 아델만 변호사는 WP에 “싱가포르는 동과 서가 만나는 곳으로 이상적인 장소”라고 말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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