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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레이 공모주 청약 흥행

경쟁률 1,029대1...1.4조 몰려

치료·치과용 디지털 영상장비 생산업체 제노레이에 1조4,0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청약경쟁률은 1,029대1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7일 마감한 제노레이 일반 청약 12만주 모집에 1조2,385만주가 신청했다. 증거금만 1조4,241억원에 달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제노레이는 치료·치과용 디지털 영상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독일·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수술실에서 사용되는 이동형 C암(C자형) 실시간 X레이 장비, 유방암 진단에 쓰는 유방 X선 촬영 장비(Medical-Mammography) 등을 생산한다. C암은 특히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58.2%를 차지하고 있다. 또 치과에서 활용하는 파노라마형 X레이 장비, 휴대형 국부 X레이 장비 등도 만들고 있다.

회사는 현재 40여개국에 영업망을 구축했다. 현재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 수준. 2015년 318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8.3%씩 성장해 지난해에는 445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1% 증가했다.

10일 마감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제노레이는 코스닥벤처펀드의 힘을 받아 2년 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 수요예측에는 신청 건수 기준으로 1,016곳의 기관투자가가 참여했다. 수요예측 참여 수량의 74.6%가 2만3,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고 32.6%가 상장 후 일정 기간 보호예수하겠다고 밝히는 등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수요예측 참여자 중 242개 기관은 신청가격을 제시하지 않기도 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907대1로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2만500원)을 훌쩍 뛰어넘은 2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벤처펀드 출범이 제노레이의 수요예측에 영향을 미쳤다”며 “공모가가 과도하게 높게 형성돼 상장 이후 주가하락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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