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자물리학의 연구성과를 망라하는 ‘고에너지물리학회’ 세계 총회가 오는 7월 서울에서 개최된다. 입자물리학은 4차 산업혁명의 기초 인프라인 머신러닝의 토대가 되는 학문으로 꼽힌다.
‘국제 고에너지 물리학회 학술대회’(ICHEP·아이챕) 조직위원회는 “7월 4∼11일 서울 코엑스에서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 55개국 1,300여명의 물리학자가 모여 제39차 학술대회(ICHEP 2018)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ICHEP은 1950년 미국에서 처음 열린 뒤 1960년 이후에는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에서 열린적이 있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건 처음이다.
올해 서울총회에서는 세계 입자물리학자들의 1,100편의 논문에 담긴 핵·입자·천체물리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1976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사무엘 팅의 강연을 비롯해 30여 개의 기조강연이 열린다. 마이클 터너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암흑에너지’(Dark energy)를 소재로 대중 강연을 한다. 가속기·검출기·컴퓨팅 관련 기업이 참여해 신기술의 개발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
박인규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교수는 “한국의 물리학 분야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초과학 학문 후속 세대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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