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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전격연기] 청사진 내놓은지 두달만에 '브레이크'..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투자 경고등

■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안 백지화





엘리엇의 공격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놓은 청사진이 두 달도 안 돼 브레이크가 걸리며 현대차(005380)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의 수요 변화에 더해 거대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한시바삐 대응해야 하는데 금융자본의 이익부터 충족시켜야 하는 난관에 봉착한 것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1·4분기 매출액은 22조4,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813억원으로 45.5% 감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도는 어닝쇼크는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이다. 기아차(000270)도 1·4분기 영업이익이 20% 넘게 줄어든 3,056억원에 그쳤다.



실적 직격탄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판매 부진이다. 현대차의 1·4분기 미주 지역 판매량은 27만3,000여대로 전년 대비 4.9% 줄었고 기아자동차는 9.7% 줄어든 13만1,000여대였다.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커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적기에 내놓지 못하면서 판매량이 추락하는 상황이다. 판촉 장려 인센티브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익에 부담이 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하루빨리 SUV 라인업을 보강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여기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여파가 지속되며 중국 시장 침체 여진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수입차들의 공세가 거세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더 나아가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로 삶과 자동차, 교통체계를 연결하는 모빌리티 시대에 대한 준비도 절실하다.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의 모듈·AS 사업부를 현대글로비스에 분할, 합병하는 대신 자율주행 등 미래차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캐시카우를 얻은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공유 등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하는 안이다. 하지만 엘리엇의 공격으로 외국계 금융자본들이 잇따라 반기를 들며 미래계획을 다시 그려야 할 위기다. 백흥기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신규 투자와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며 “현실적인 문제로 단기에 급급해 새로운 성장을 할 기회를 놓칠 수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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