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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주 케이디파워 의장 "북 전력·에너지난 해소 솔루션 준비해야"

박 의장, '신재생에너지 칵테일 솔루션' 제시

"전력 최적 융·복합으로 예비전력 늘리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북에 발전소 건설시 시간·비용 많이 소요돼 당면 대책 필요"

박기주 케이디파워 이사회 의장.




“남북 경제협력 추진에 대비해 북한의 전력·에너지난 해소를 위한 솔루션을 준비해야 합니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케이디파워의 박기주 의장(CDO,사진·59)은 26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사무소에서 기자와 만나 “4·27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도 우여곡절 끝에 결국 성사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남북 경협이 활성화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30여년 전기공사, 중전기기, 수배전반 뿐만 아니라 태양광발전장치, 지열에너지, ESS(에너지저장장치), 고효율 LED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 한국형 마이크로 에너지그리드(K-MEG)사업 수행으로 직류 배전망 구축하는 등 오랜 기간 국내 전력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왔다.

북한에 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에너지망을 구축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고 시간도 상당히 소요돼 단시간 내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방안도 동시에 강구해야 한다는 게 박 의장의 지론이다. 그는 “남북 경협에 전력 공급은 필수불가결한 문제로 국내 에너지 부담을 줄이면서도 북한 환경에 맞는 전력 에너지 망을 갖추는 방법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원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체계 구축을 들었다. 통계청의 ‘북한 주요통계지표’에 따르면 2016년 북한 발전설비 용량이 766만kW로 남한의 14분의 1수준인데다 낡은 송배전망으로 인해 손실률이 30%에 달한다. 이는 대규모 전력 송전을 하더라도 실제 사용 가능한 전원이 70% 가량 된다는 뜻이다.



‘신재생에너지 칵테일 솔루션’으로 명명된 그의 해법은 태양광, 지열, 풍력, 바이오에너지, 발전기 등 전력·에너지원을 최적의 효율로 종합 운영함에 따라 전력손실 없이 적재적소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개념이다.

박 의장은 “일률적인 에너지 맵을 구성하는 것이 아닌 외부 환경에 최적화된 신재생에너지를 융복합해 ‘신재생에너지 맵’을 구성하고 발전ㆍ수요량에 따라 MPTS(융합스위칭기술)를 통해 무순단(4ms)으로 공급하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기술은 자체적으로확보한 가상에너지맵기술(GEMS)와 에너지EMS기술, MPTS라고 덧붙였다.



그는 분산에너지 융합 관제시스템을 통해 전력 생산 부담도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다양한 전력원을 최적으로 융·복합해 예비 전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신재생에너지로 추가 전력을 확보한다면 3,000만 kW에 달하는 전력을 대북송전에 활용, 북쪽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국내 신재생에너지가 태양광발전소를 포함해 600만kw이고 각 건물에 설치된 소방용 비상발전기(8만3,870대)의 가용용량이 2,700만kw인데, 분산된 유휴에너지를 동시에 융합에너지로 바꿔 사용한다면 대규모 투자없이 12개월 내 3,000만kw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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