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에 나선 후보들이 생각하는 서울의 랜드마크(상징물)는 무엇일까.
30일 KBS 주최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들의 첫 TV 토론회에서 ‘세계에서 주목받는 도시, 서울의 랜드마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인의 후보들은 저마다 다른 대답을 내놨다.
가장 먼저 질문을 받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광화문’을 꼽았다. 안 후보는 “서울이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야 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서울의 랜드마크는 4대문 안에 여러 시설이 있지만 특히 광화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청이 서울의 랜드마크가 됐어야 하지만 외국인과 함께 시청 앞 광장에 가보면 굉장히 이상하고 부조화스럽다고 말한다”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역시 설계는 잘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여러 구슬을 잘 꿰는 게 서울시장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며 “흩어진 구슬을 잘 꿰고 산업도 발전시키면서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살도록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아름다운 자연과 오랜 역사, 뛰어난 시민들의 자질 등 3가지를 꼽았다. 박 후보는 “먼저 서울은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아름다운 지천이 있다”며 “또 근대화 개발과정에서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2,000년에 걸쳐 쌓인 역사의 흔적을 잘 활용한다면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서울시민처럼 훌륭한 자질을 가진 시민이 없다”며 “세 가지를 잘 활용한다면 세계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여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52개 대학교’를 제시했다. 김 후보는 “전국 모든 사람은 물론 전 세계 학생들도 서울에 와서 대학을 다니고 싶어 한다”며 “서울에 있는 대학 주변에 4차 산업혁명 특구를 만들어 젊은이들이 그곳에서 꿈을 갖고 마음껏 연구하며 창업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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