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는 지난 4월 북미 정상회담이 확정되고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남북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경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여왔다. 특히 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따라 숨겨진 남북 경협주로 평가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코리안리의 한 관계자는 “회사의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국내 비중이 78%에 이르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경협 참여가 활발하지 않으면 기대만큼 수혜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경협 관련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지 않은 만큼 회사 내부적으로도 관련해 논의 중인 것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 경제개발에 국내 기업들이 어느 수준으로 참여할지, 중국이나 다른 해외 기업들의 참여가 더 많을지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도 남북 경협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과거 독일 통일 후 독일 기업들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재보험사 뮌헨리가 73%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고 소개했다. 통일 후 옛 동독 지역에 진출한 기업들이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보험 가입을 대폭 늘리면서 보험사들이 보험에 가입하는 재보험사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이에 코리안리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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