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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가는 라면시장 용기면이 데우네

1인가구 증가로 점유율 33.5%

팔도 왕뚜껑 등 2년새 18% 성장





용기면이 침체된 라면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전체 라면 시장에서 용기면 점유율은 33.5%에 달했다. 2012년 5,982억 원에 불과하던 시장규모도 2016년 7,249억 원으로 21% 가량 커졌다. 같은 기간 봉지라면은 5.4% 성장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성장의 이유로 1인 가구 증가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먹거리를 찾는 사람이 늘고 PB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을 꼽았다. 간편식 시장 확대와 더불어 용기면의 인기가 지속 될 것이란 긍정적인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팔도의 ‘왕뚜껑’과 ‘도시락’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팔도 용기면 전체 판매량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18%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왕뚜껑의 경우 지난해에만 8,000만개 이상 판매됐고 1990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17억 개를 넘어섰다. 1984년 출시한 도시락의 경우 러시아 내 누계 판매량만 45억 개에 이르며 러시아 ‘1등 라면’으로 등극했다.

한편 팔도에 따르면 현재 ‘비빔면컵’, ‘왕컵일품해물’ 등 30여 종의 용기면 을 선보이고 있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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