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로밍 요금 개편에 본격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데이터 무제한 로밍 요금제를 출시하고 KT가 종량제 통화 요금을 최대 95%가량 낮춘데 이어 SK텔레콤(017670)은 가격을 낮추고 데이터 제공량은 늘린 신규 요금제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미주와 유럽을 방문하는 T로밍 고객이 30일간 데이터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미주패스’와 ‘유럽패스’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미주·유럽 패스는 각각 미주 지역 15개국, 유럽 지역 44개국에서 30일간 이용할 수 있다. 미주패스는 데이터 3GB(3만3,000원)와 6GB(5만3,000원)를, 유럽패스는 데이터 3GB(3만9,000원)와 6GB(5만9,000원)를 각각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또 지역 맞춤형 요금제인 미주·유럽·아시아·한중일 패스를 이용하는 만18∼29세 고객에게는 데이터 1GB를 추가로 제공한다. 젊은 층일수록 로밍 요금의 절반 가격인 현지 유심을 구입 해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이들의 로밍 수요를 끌어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주, 유럽 지역을 방문하는 T로밍 고객은 평균적으로 10일 이상 현지에 머물고 인접 국가를 방문한다”며 “미주·유럽 패스는 이러한 여행 패턴을 고려해 이용 기간을 30일까지 넉넉하게 늘리고 로밍 이용이 가능한 국가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T로밍 고객에게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매일 3분 무료 통화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T로밍 고객 80만명이 최소 한 번 이상 3분 무료 통화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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