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인간이니’ 이건준 CP와 차영훈 PD가 극중 ‘따귀 논란’을 해명했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는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윤종호) 런치데이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건준 CP, 차영훈 감독, 몬스터유니온 유상원 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이건준 CP는 지난 4일 첫 회에서 재벌 3세이자 망나니인 남신(서강준 분)이 경호원 강소봉(공승연 분)의 따귀를 때리는 장면이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남신이 일부러 망나니 짓을 해서 엄마를 만나러 체코로 떠난다는 설정이었다. 설정상 다소 과한 측면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분들이 그 장면을 불편하게 받아들이시는 것도 확인했다. 설정상 그렇게 방송을 했던 건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해당 장면은 이야기 구조와 캐릭터를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그런 장면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강소봉이 남신의 경호원이지만, 뒤로는 남신의 파파라치 역할을 하며 남신의 사진을 몰래 찍어 돈을 받고 파는 인물로 나왔다. 남신이 이를 알게 된 후 소란을 일으켜 엄마 오로라(김성령 분)가 있는 체코로 도망가기 위해 강소봉의 얼굴을 때렸다. 이후 배우들의 직접적인 행동으로 연기가 이뤄졌다는 게 밝혀지면서 “심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차영훈 PD는 “무조건 내 책임이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재벌3세가 갑질을 하는 상황이었다. 그가 도망을 가기 위해 일부러 대형 사고를 일으키는 내용이었다. 내용적으로 크게 부담은 없었다”며 “메이킹 영상에서 너무 세게 전해진 게, 효과음을 강하게 넣었기 때문인 것도 있었다. 너무 죄송하기도 하다. 사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그렇게 비춰져서 송구스럽다. 심려를 끼쳐드려 속상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실제로 액션 하는 것에 나, 서강준, 공승연 배우 세 명이서 합의가 돼서 찍었다. NG 없이 한 번에 촬영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는데, 촬영하면서 서로 놀라기도 해서 ‘괜찮냐’며 마무리를 하긴 했다. 그런 신이 드라마로 나왔을 때 시청자들이 놀라실 걸 고려 못한 제작진의 잘못이 크다. 앞으로 그런 장면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너도 인간이니’는 “너도 인간이니?”라고 묻고 싶은 세상,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인공지능 로봇의 대국민 인간사칭 프로젝트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인간다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AI 휴먼 로맨스 드라마.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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