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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마취, 치매 위험 1.3배↑…신경외과수술 1.7배 최고

김도관·명우재·김호·김태민 교수팀

"세심한 인지기능 관리로 치매 늦춰야"





전신마취 경험이 있는 50세 이상 성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1.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경외과 수술의 치매 위험이 1.7배로 단연 높았다. 전신마취 때 여러 가지 마취제를 사용한 경우에는 치매 위험이 1.5배까지 치솟았다.

김도관 삼성서울병원·명우재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태민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50세 이상 남녀 21만9,423명의 치매 발생 여부를 12년(2002~2013년)에 걸쳐 비교분석했다. 이 중 4만4,956명은 전신마취 경험이 있었고 17만4,469명은 없었다. 두 그룹에서 새롭게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8,890명, 이 중 76.5%는 알츠하이머 치매였다.



전신마취 경험자의 치매 발생 위험은 미경험자의 1.3배가량 됐다.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성별·동반질환·수술부위 등을 반영해 조정한 결과다. 여러 가지 마취제를 사용한 사람은 한 가지 마취제를 투여한 쪽보다 치매 위험이 1.5배 높았다. 조사기간 전신마취 시간(누적)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치매 위험은 6%씩 증가했다.

연구책임자인 김도관 교수는 “불가피하게 전신마취 수술을 받을 경우 수술 전후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등 보다 세심한 관리로 치매를 최대한 늦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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