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을 15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 209억원과 시장 기대치 201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류 연구원은 “항공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전년 동기 대비 47.6%)가 직접적인 요인”이라며 “유류할증료 부과 효과 이연과 지난해 5월 연휴에 따른 단가 상승 이후 나타난 기저효과로 국제선 및 국내선 단가가 각각 3.0%, 1.0%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웃돌면서 주가 약세가 나타난 점도 악재다. 다만 류 연구원은 “환율 10원 상승 시 연간 영업비용은 약 30억원 가까이 상승한다”면서도 “현 수준에서 원화가 급격히 추가 절하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한다(연중 1,050원~1,120원 전망)”고 전망했다.
지난 18일 발생한 일본 오사카 지진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여진 등의 불안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여행심리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는 3분기를 감안한 재매수 전략은 유효할 것으로 봤다. 류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에는 추석 수요 효과가 산입되고 5월 하락했던 운임도 반등이 기대되며, 유류할증료 인상분도 7월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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