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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인프라 투자하는 맥쿼리 비싼 수수료 챙겨...퇴출해야"

'행동주의' 자처 플랫폼파트너스

"운용사, 코람코운용으로" 교체 요구

맥쿼리는 "과도한 보수아냐" 해명





고속도로 등 12개 민자 인프라 시설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맥쿼리인프라(088980)운용의 일부 주주가 맥쿼리의 높은 보수를 문제 삼아 퇴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판 행동주의 펀드를 자처하며 이들 민자사업 운용사를 맥쿼리에서 국내 다른 운용사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맥쿼리는 이들이 주장하는 과도한 보수와 방만 경영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펀드의 지분 4.9%를 보유한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플랫폼파트너스)은 맥쿼리인프라 이사회에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을 코람코자산운용으로 교체하거나 보수를 10분의1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상장한 공모펀드인 맥쿼리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맥쿼리펀드는 지난 2006년부터 광주제2순환도로(1구간), 서울~춘천 고속도로, 우면산 터널 등 12개의 민자 인프라 사업을 벌이고 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2015년 설립돼 운용규모는 5,000억원 규모인 중소형 인프라 운용사다.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펀드가 맥쿼리자산운용과 계약해 보수를 지급하고 12개 민자 인프라별로 별도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운영하면서 불필요한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맥쿼리펀드가 좋은 자산을 갖고도 맥쿼리자산운용과 불리한 계약을 맺어 2006년부터 현재까지 전체 분배금(배당금)의 32.1%인 5,353억원을 맥쿼리자산운용에 지급했다는 것이다. 맥쿼리펀드가 보유한 12개 민자사업은 과거 정부의 인프라 투자 유치 수요와 고금리 상황이 맞아 떨어져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이었다.

맥쿼리자산운용과 투자한 민자사업이 별도 법인을 만들어 운영하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자산운용사별 운용역에 지급하는 인건비 이외 별도 법인별로 관리 인력 110명이 총 168억원을 부담시켰다고 강조했다. 운용사 인력 일부가 별도 법인으로 이직하고 별도 법인의 5년간 인건비 상승률이 49%에 달해 투자자의 부담으로 이어졌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맥쿼리펀드가 보유한 천안논산고속도로내 휴게소를 맥쿼리자산운용의 또 다른 펀드인 한국민간운영권펀드에 장기 임대한 것도 문제가 됐다. 한국민간운영권펀드는 이 휴게소를 기존 운영업체에 재임대하면서 맥쿼리펀드 투자자는 추가 수익 기회를 잃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맥쿼리운용 측은 2006년 이후 투자수익률 평균 9.2%와 배당수익률 5~7%를 달성하고 있다면서 높은 보수가 수익을 갉아먹었다는 비판을 반박했다. 국내 펀드에 비해 보수가 다소 높은 수준이나 이는 국내에 없는 인프라 전문 운용사로 요금 인하, 유동성 확보 등 인프라 사업 운영을 위해 일반운용사보다 수행할 업무가 많다고 밝혔다. 민자사업별로 별도 법인을 둔 것은 국내법에 따른 조치로 인건비도 업계 평균과 유사한 1인당 7,00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천안논산고속도로 휴게소를 임대한 것은 사업 악화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으며 경쟁입찰에 따른 정당한 절차라고 답변했다. 소수주주인 플랫폼파트너스가 주장을 관철하려면 주요 투자자인 공무원연금·사학연금·행정공제회·우정사업본부 등 연기금과 영국계 투자자인 뉴턴인베스트먼트·한화손해보험·신영자산운용 등이 찬성해야 한다. 다만 이들 대부분은 플랫폼투자파트너스의 주장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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