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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 도시 심장 두드리는 '유쾌한 곡예'

아크로바틱에 몽환적 무대…

캐나다 양대 서커스 내한 공연

캐나다를 대표하는 양대 아트서커스 단체로 꼽히는 ‘서크 엘루아즈’의 ‘서커폴리스’ /사진제공=LG아트센터




캐나다를 대표하는 양대 아트서커스 단체로 꼽히는 ‘서크 엘루아즈’의 ‘서커폴리스’ /사진제공=LG아트센터


캐나다를 대표하는 양대 아트서커스 단체로 꼽히는 ‘서크 엘루아즈’의 ‘서커폴리스’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커스에는 무채색 도시를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건조한 심장을 두드리는 힘이 있다. 인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아크로바틱과 화려한 색채의 조명, 몽환적인 무대와 의상까지 꿈 속의 세계를 현실로 옮겨놓은 듯한 황홀경은 관객들을 각박한 현실에서 탈출시키는 강력한 마취제다.

올 하반기 세계 아트 서커스의 본고장 캐나다를 대표하는 서커스 그룹이 잇따라 내한 공연을 연다. 첫 타자는 회화 작품을 완성하듯 장면 미학의 진수를 보여주는 서크엘루아즈, 또 하나는 이미 수 차례 내한공연을 열며 국내 서커스 관객의 저변을 넓혔던 태양의 서커스(Cirque de Solei)다.

포문은 컨템포러리 서커스 단체 서크 엘루아즈가 연다. ‘레인’ ‘네비아’ ‘아이디’ 등으로 극장형 서커스의 세계를 국내에 소개했던 이 단체는 신작 ‘서커폴리스’(5~8일, LG아트센터)로 7년만에 한국 관객을 만난다.

이번 작품은 SF 영화의 고전 ‘메트로폴리스’(1927)를 재해석한 것으로 차갑고 삭막한 회색 도시가 서커스의 세계로 변신하면서 벌어지는 난장을 무대 위로 옮겼다. 기계처럼 반복되는 노동에 지친 한 거대 도시가 마법에 걸리고 잿빛 도시가 유채색으로 변하며 도시에 균열이 일어난다. 책상 위에서 덤블링을 하고 칙칙한 작업복을 입은 아크로바틱 무용수들은 서류 캐비닛에서 거대한 시소로 뛰어내리더니 하늘로 날아오른다.

‘서크 엘루아즈’의 창립자이자 예술감독 제노 팽쇼(Jeannot Painchaud)와 ‘태양의 서커스’에서 ‘쥬마니티’(Zumanity) ‘러브’(LOVE)를 안무한 데이브 생 피에르(Dave St-Pierre)가 공동으로 연출한 이 작품은 트래피즈(Trapeze·공중그네)부터 에어리얼 로프(Aerial Rope·공중 로프), 디아볼로(Diabolo·공중 팽이 묘기), 저글링(Juggling·던지기 묘기), 컨토션(Contortion·연체 곡예)까지 서커스 기술을 총망라한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서크 엘루아즈’가 미장센과 연극적인 서커스로 유명세를 떨친다면 ‘태양의 서커스’는 스펙터클한 서커스로 캐나다 아트 서커스의 새역사를 쓰고 있다. 11월로 예정된 이번 내한 공연은 ‘퀴담’ 이후 3년만으로 올해 역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의 서커스 전용 콤플렉스인 ‘그랑 샤피토(빅탑)’에 무대를 마련한다.

‘태양의 서커스’가 내놓은 15번째 작품인 ‘쿠자’(KOOZA)는 ‘상자’를 뜻하는 고대 인도어(산크리스트어) ‘코자’(KOZA)에서 유래한 제목으로 전통적인 서커스 정신이 담긴 ‘상자 안의 서커스’를 만들겠다는 제작 의도가 담겼다.

주인공은 외로운 여행자 ‘쿠자’. 그가 살 곳을 찾기 위해 세계 여행에 나섰다가 왕, 사기꾼, 소매치기, 민폐 여행객과 성질 사나운 애완견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면서 묘기를 펼치는 내용이다. 곡예와 광대로 대표되는 서커스의 양대 전통을 아우르면서도 음악부터 탄탄한 스토리, 연기까지

캐나다를 대표하는 양대 아트서커스 단체인 ‘태양의 서커스’의 ‘쿠자’ /사진제공=마스트엔터테인먼트


캐나다를 대표하는 양대 아트서커스 단체인 ‘태양의 서커스’의 ‘쿠자’ /사진제공=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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