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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4차혁명 걸맞은 생산성 개념·실천 전략 세우겠다"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

"이젠 노동투입 대비 생산성보다

부가가치 향상 따른 분배가 중요

빅데이터 기반 분석 작업 통해

새로운 '생산성 지수' 개발 추진

일자리·교육·국가 브랜드 등

플랫폼 서비스 전문기관 도약

4년 후 매출 2,200억 달성할 것"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경제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생산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전제돼야 합니다. 기존 산업혁명 시대에 최적화된 생산성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는 한편 새로운 산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규성(사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5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플랫폼 기반 혁신 서비스 제공 글로벌 선도 기관’으로 자리 잡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14일 공식 취임한 노 회장은 그동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생산성본부의 역할을 새롭게 규정하는 한편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데 집중했다.

노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현장에서 생산성 개념이 전면 바뀌어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기계화와 산업화를 통해 생산성 혁명을 이룬 1·2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어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정보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였다”면서 “4차 산업혁명은 범위·방식·속도 측면에서 과거와 완전히 다른 생산성 향상을 요구하고 있고 이것이 바로 경제 성장의 키(key)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은 노동의 총 투입량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기보다는 혁신 성장을 통해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고 그 혜택이 아래로 골고루 내려가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포용적 성장 기조에 맞춰가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준비가 부족하고 수익성을 맞추기 어려운 산업군도 나오면서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결국 개인·기업·국가가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혁신을 일궈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생산성 지수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지능화·개별화·초연결’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대응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노 회장은 “개별 기업 단위가 아닌 지역별·산업별 클러스터 단위의 생산성 지수를 산출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에 맞춘 기업의 연구개발(R&D) 노력 등을 지수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현안을 중심으로 생산성 지수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에 생산성 격차를 수치화하는 한편 근로시간 단축 시행 이전과 이후의 생산성 수준을 비교함으로써 국가 차원의 생산성 제고에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지식 서비스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노 회장은 “플랫폼 기반 혁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자리 플랫폼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미래 교육 플랫폼 △우리나라 기업 및 국가 가치 제고를 위한 브랜드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플랫폼’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필요로 하는 핵심 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아우르는 산학 일자리 매칭 플랫폼으로 스마트공장 일자리 매칭을 시작으로 역할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미래 교육 플랫폼’은 기존 공급자 중심의 교육사업 프레임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 수요자 참여 중심의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플랫폼’은 브랜드 콘텐츠 공급자와 활용 기업·기관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의 역할을 통해 인력과 자본 부족으로 브랜드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을 중점 지원한다.

이를 위해 조직 역량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노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내부 역량 강화가 선결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내부 혁신 및 사업 고도화에도 나서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우선 내부 혁신을 위해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연내 통합 데이터베이스,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등 플랫폼 서비스를 위한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회장 직속 ‘4차산업혁명추진단’을 신설, 부문별로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조직의 내실도 꾀한다.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아시아생산성기구(APO)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 파트너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최근 메이커 교육 분야의 글로벌 넘버원 기업인 이탈리아의 아두이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오는 9월 ‘메이커 교육 컨퍼런스(가칭)’도 열기로 했다.

노 회장은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지난해 1,400억원 수준인 매출과 영업이익(5%)을 2022년께 각각 2,200억원과 10%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생산성본부도 내부 역량을 강화해 노동시간을 투입하지 않고도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선도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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