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은 신흥투자처로 각광받으며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를 방문해 뭄바이증권협회와 함께 자본시장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한국과 인도의 자본시장 정보 공유와 인도 투자 기회 발굴을 위해 ‘한국자본시장대표단’을 구성, 지난 3일부터 나흘간 인도 벵갈루루와 뭄바이를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국 자본시장과의 협력관계 강화를 원하는 뭄바이증권협회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한국자본시장대표단은 권 회장과 대신증권·IBK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사 3곳, 삼성자산운용·신한BNP파리바·키움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4곳으로 구성했다. 대표단은 인도의 실리콘밸리 벵갈루루를 방문해 벤처캐피털사 칼라리캐피털(Kalaari Capital), 인공지능(AI)·로보어드바이저 등 핀테크 선도기업 위프로(Wipro), 소프트웨어산업협회 나스컴(NASSCOM) 등을 탐방했다. 6일에는 뭄바이에서 뭄바이증권협회와 ‘한·인도 자본시장 협력포럼’을 개최한다. 인도 증권당국 및 자본시장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하는 행사다.
권 회장은 △한국의 인도 주식 투자 촉진을 위한 기관 간 협력 △정보교류 등을 통한 인도 대체투자 확대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인도 수출 △인도 핀테크 및 정보기술(IT) 유망기업 투자 확대 △외국인 투자 법규·제도 개선 상호 지원 △중장기적 ‘한·인도 벤처투자펀드’ 조성 추진 등 6개 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금투협은 뭄바이증권협회와 2014년 1월 맺은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수정, 협회 간 인적교류·정보공유, 자본시장 공동행사 개최 등 구체적 협력사업이 명시한 새 MOU를 체결했다. 금투협 측은 “최근 금융투자회사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표단의 인도 방문은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자본시장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실질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정부의 신남방정책에도 기여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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