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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철 본궤도 올랐다" 들뜬 서울 동북권

왕십리-상계 25분만에 이동 가능

2024년 완공땐 교통 대폭 개선

장위뉴타운 대표 수혜지역으로

전용84㎡ 분양권 6억7,000만원

서울 노원·강북·성북구 등 서울 동북권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왕십리역~제기동역~고려대역 등을 잇는 경전철이 완공되면 왕십리에서 상계까지 25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교통불편으로 집값 상승세가 더뎠던 장위뉴타운 등 동북권 주거단지들의 가치가 재조명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5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원순 시장과 사업시행자 동북선 경전철㈜ 주간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성상록 대표이사가 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북선 경전철㈜은 현대엔지니어링을 포함해 현대로템, 두산건설, 금호산업개발, 갑을건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서울시는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동북선 경전철㈜과 사업 조건에 대한 협상을 마쳤다. 이후 서울시 재정계획심의, 정부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사업성 검토, 기획재정부 민간투지사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사업성이 검증됐다. 이번 협약 이후 설계에 착수하고 환경영향평가 등 남은 절차들을 거쳐 내년에 착공 예정이다. 2024년 완공 예정이다.

동북선 경전철㈜이 건설하고 준공 후 30년 동안 노선을 운영해 사용자 이용료로 수익을 내게 된다. 총 사업비는 사업공고 당시인 2007년 1월 기준 9,895억원이지만 서울시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현재 시점에서는 약 1조 2,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동북선 경전철㈜이 사업비의 50.1%를 부담하고 나머지 49.9%는 정부·서울시 예산으로 충당된다.

현재 왕십리역에서 상계역까지는 지하철2호선과 4호선을 갈아타게 돼 있어 37분 정도가 소요된다. 동북선 경전철 개통 후에는 제기동역(1호선), 상계역·미아사거리역(4호선), 고려대역(6호선), 하계역(7호선), 월계역(경원선), 왕십리역(경의중앙선, 분당선) 등에서 다른 노선으로 환승이 가능해지면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에 동북선 경전철역이 신설될 장소 근처 아파트 단지들의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동북선 경전철의 대표적인 수혜 지역으로는 신설될 ‘북서울꿈의숲 동문삼거리역’(가칭) 근처의 장위뉴타운이 꼽힌다. 2015년 4월 장위뉴타운(2구역)에서 처음으로 분양돼 2017년 11월 입주한 513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 꿈의숲코오롱하늘채는 전용면적 84㎡ 매물이 올해 4월 6억 5,5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5억 690만원보다 1억 5,000만원 가량 오른 금액이다. 5구역에서 2019년 9월 입주 예정인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전용 84㎡ 분양권의 6월 거래 시세는 6억 7,000만원으로 2016년 10월 분양 당시의 4억 9,000만~5억 4,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6일 모델하우스를 여는 7구역의 꿈의숲 아이파크 청약에도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가격 상승세가 정체돼 있던 구축 단지도 경전철 호재에 시세가 오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노원구 월계동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며칠 전부터 매수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고 일부 매도자들은 호가를 높여 부르기 시작했다”며 “근처 신축 아파트 단지보다 시세가 저렴하기 때문에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박경훈·이재명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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