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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제약, 공룡바이오벤처 바이로메드 1000억대 지분 매각…“10년치 순이익”

블록딜로 1,100억원 회수

지난해 양사간 소송전 따른 불화 원인

유동성 확보 차원 바이오 파트너십 지분 매각 잇따라





15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한 이연제약과 공룡 바이오벤처 바이로메드(084990)가 지분 관계를 완전히 청산했다. 이연제약은 이번 매각으로 지난 10년치 순이익과 비슷한 1,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쥐었다.

양사 간 소송전에 따른 불화가 큰 원인이지만 최근 들어 파트너십 관계인 제약·바이오 기업 간 투자 회수 트렌드도 따라간 것으로 평가된다.

5일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 지분 56만944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지분은 기관투자가들이 이날 바이로메드 종가 20만9,200원에서 6% 할인된 가격에 사들였다. 총 매각 규모는 1,103억원이다. 이연제약의 지난 5년 평균 순이익은 118억원 수준이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이번 결별이 어느 정도 예상했던 수순이라는 평가다.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와 유전자치료제 특허와 생산 문제로 지난해 10월 소송전을 펼쳤다. 지난해 이연제약과 바이로메드는 VM202 관련 특허의 명의 변경 및 이전을 통한 지분 제공, 해외 공장에서 이뤄진 DNA 원료 및 완제 생산 자료 제공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며 관계가 악화됐다.

이처럼 제약·바이오 기업 간 지분 투자 후 매각은 최근 바이오 업종 주가 상승에 따라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한독은 2014년 바이오벤처 제넥신의 전환사채에 투자한 후 2016년 이후 꾸준히 지분을 매각해 올해 초까지 4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했다. 현재도 지분 18%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는데 수익률만도 10배 이상으로 평가된다. 한미약품도 2016년 바이오벤처 크리스탈 지분 7.7%를 장내매도해 208억원 규모의 차익을 남겼다.

한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간 파트너십은 신약 공동 연구개발보다는 투자의 개념이 크다”며 “일반적으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유동성이 부족하다 보니 주가가 어느 정도 오르면 투자 회수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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