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5∼6일 경주에서 ‘제4차 한중 해양경계획정 국장급 회담’을 열고 해양경계획정 관련해 제반 사항을 협의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양측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해양경계획정의 여러 측면에 대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혔다”며 “향후 협상 추진 방향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한중 양측은 향후 외교 채널을 통해 제2차 차관급 공식회담 일정을 협의해가기로 했다.
작년 8월 중국 베이징 회의 이후 약 11개월 만에 열린 이번 국장급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배종인 외교부 국제법률국장, 중국 측에서 왕샤오두 외교부 황해업무대사가 각각 양국 수석대표로 나섰다.
양측은 2015년 12월 제1차 차관급 해양경계획정 회담을 열고 후속으로 국장급 실무회의와 전문분과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바 있다. 양측은 앞서 3차례에 걸쳐 국장급 협의를 열었다.
해양경계획정과 관련해 우리 측은 양국 해안선의 중간선을 서해상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로 하자는 ‘등거리’ 원칙을 내세우지만, 중국 측은 해안선의 길이 등 여러 ‘관련 사항’을 고려해서 EEZ 경계를 정해야 한다는 이른바 ‘형평의 원칙’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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