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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차 - 혼다 '어코드 1.5 터보'] 강력한 힘·빼어난 안정성 '언빌리버블 1.5ℓ'

리터당 13.9㎞, 연비도 합격점





미국은 땅이 넓고 험한 지형도 많다. 그래서 미국 자동차 소비자들은 여유동력을 갖춘 차를 선호한다.

혼다의 ‘어코드(사진)’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월드카가 된 차다. 미국 시장 중형 세단의 표준으로 불리곤 한다. 때문에 지난 세대까지는 미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차체에 비해 다소 큰 가솔린 2.4ℓ와 V6 3.5ℓ 엔진을 달았다.

그런데 최근 나온 10세대 어코드는 1.5터보가 주력이다. 대(大) 배기량 차가 선호되는 미국 시장에서, 그것도 저유가 시대에 이 정도로 다운사이징된 차가 과연 어떤 반응을 얻었을까. 결과는 성공. 올해 초 ‘2018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될 정도였다. 미국 소비자들도 혼다의 1.5터보 엔진이 충분한 힘을 발휘한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이 정도 사전 정보를 바탕으로 어코드 1.5터보를 시승했다. 서울과 강원도 춘천 사이 고속도로와 막히는 시내 도로를 섞어 달려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르고 탔으면 1.5ℓ급 차인지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손색없는 파워를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앞으로 튀어나가는 혼다 차의 특징은 이 차도 똑같다. 브레이크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날카로운 것도 다른 혼다 차와 같다. 부드럽게 가속하면 분당엔진회전수(rpm) 2,000~2,500 사이에서 변속이 되고 과감하게 가속하면 4,000rpm 직전에서 변속되는데 초기 발진과 가속에서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터보 차인 만큼 3,000rpm 이상에서 나오는 배기음과 가속감을 즐기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고속도로 크루징 때의 효율성은 이 차가 1.5ℓ 급이 맞나 싶을 정도로 우수하다. 고속도로 제한 속도인 시속 110㎞는 1,800rpm 수준에서 달린다. 이때의 순간 연비는 ℓ당 15㎞를 훌쩍 넘는다. 고속 주행 시 안정성과 밸런스도 뛰어나다. 듀얼 피니언 전자식 파워스티어링을 채택해 핸들링이 느낌이 매우 민첩하다.



이 차는 무단변속기(CVT)를 채택했다. 일반적으로 무단변속기 차는 응답이 늦다. 밟아도 즉시 안 나가는 느낌이 드는 게 보통인데 이 차는 달랐다. CVT인지 모를 정도로 직결감이 뛰어나다. 엔진에서 바퀴로 즉시 힘이 전달된다.

실내는 간결하다. 센터디스플레이에 인포테인먼트 조작 기능을 다 담고 공조 컨트롤 버튼만 별도로 뺐다. 편의사양과 전자장비는 ‘있을 것 다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충실하다. 운전의 재미를 위해 패들 시프트까지 갖췄다.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실용성엔 만점을 줘도 된다. 우선 뒷자리가 넓다. 레그룸이 몇 ㎜네 하는 말은 중요하지 않다. 앉아보면 놀랍도록 넓고 편하다. 트렁크를 열어보면 깜짝 놀랄 수준으로 크다.

이 차의 제원상 복합연비는 13.9㎞/ℓ로 상당히 우수하다. 기자의 시승에서 실제 기록된 실제 평균 연비는 ℓ당 12.6㎞로 제원상 수치와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점은 개방감. 이 차도 요즘 차 디자인 추세에 따라 숄더라인을 높였고 특히 쿠페형 디자인을 택해 뒷유리가 누워있다. 그런데도 정면과 측면 모두 밖이 훤히 보이고 룸 미러에 비친 후면 시야도 시원하다. 안전을 위해 밖이 잘 보이게 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혼다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가격은 3,640만원. 동급 국산차와의 가격 차가 크지 않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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