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 유발 물질 발사르탄이 들어있는 고혈압약 다수가 판매 중지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리베이트로 문제가 발생했음을 지적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등장했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발암혈압약과 55억 리베이트 뿌린 제약사! 리베이트 적발된 제약사의 의약품판매 금지시켜 주십시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네티즌은 “발암물질이 검출된 고혈압약을 제조유통했던 회사들 중 일부는 의사에게 리베이트를 주다 적발된 제조사들입니다”며 “같은 성분,같은 함량의 똑같은 약임에도 이렇게 수많은 제조사가 유통할 수 있는 이유는 품질좋은 의약품 제조보다 위탁 제조한 뒤 리베이트로 영업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국내 제약영업환경도 한 몫을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번 발암혈압약 제조사 중에는 55억원 역대 최고 리베이트로 적발된 회사도 버젓이 발암혈압약을 유통하고 있더군요”라며 “환자들과 올바른 의약품 유통을 위해 의사리베이트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합니다. 의사리베이트로 적발된 제약사는 다시는 의약품을 팔지 못하도록 대국민 청원올립니다”고 전했다.
이번 발암물질 고혈압약 파동은 중국 제지앙화하이사(Zhejiang Huahai)가 제조한 고혈압제 원료 의약품 발사르탄 제품에 발암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 NDMA)’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유럽의약품안전청(EMA) 안전성 서한이 나오면서 발생했다.
식약처는 지난 8일 이를 토대로 국내 허가된 82개사 219품목의 판매중지 조치를 결정했다. 이후 104개 품목이 해당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잠정 판매 중지가 해제됐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