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글로벌 100개국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통합 게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국민 게임으로 불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일제 전범기인 ‘욱일기’ 무늬를 형상화한 게임 아이템을 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공동개발사인 펍지 측은 즉각 사과하고 해당 아이템을 전량 회수해 환불 조치하기로 했다.
15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공식카페에 이같은 내용의 공지를 통해 “14일 출시된 아이템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펍지주식회사에서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원작 PC 온라인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구현한 게임이다.
지난 14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비행사 마스크’와 ‘M416’ 등으로 구성된 ‘무기·마스크 패키지’를 출시했다.
그러나 ‘비행사 마스크’에 욱일기 무늬가 그려져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을 빚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것으로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함께 전범국의 상징으로 꼽힌다.
운영진은 “논란이 된 아이템은 검수 과정에서 폐기돼야 하는 것이었으나 폐기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14일 오전 11시 업데이트돼 노출됐다”며 “상세히 점검하지 못해 실망을 드린 점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문제 발생 경과를 세세히 검토해 반성하겠다”면서 “출시 이아템의 검수 절차를 강화하고 해당 담당자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해당 아이템을 구매한 이용객을 대상으로 회수 및 환불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사과의 의미로 게임 이용자 전원에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화 150UC(현금 약 2,750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욱일기 모양의 아이템 외에도 ‘731부대’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인공지능(AI) 봇이 인터넷 개인방송 도중 발견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731부대는 2차 세계대전 당신 조선인, 중국인, 몽골인 등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벌인 일본 군부대다.
당시 펍지 측은 “부적절한 닉네임도 삭제조치하겠다”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