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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주력업종 정밀진단 <끝>전문가 좌담] 韓, 中 경계 하되 핵심부품 우위로 기술추격 차단을

철강·조선·석유화학 초접전 경쟁 불구

자율주행차 센서 기술력 등 키우면 승산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시장인 동시에 강력한 경쟁 상대다. 저임금과 자동차·조선 등 기존의 주력 산업은 물론 반도체 분야에서도 우리나라와의 기술력을 무섭게 쫓아오고 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바이두 등은 이미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평가된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중국의 추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유환익 실장은 “중국이 기술 수준에서 우리나라보다 떨어졌다는 것은 이미 한참 전 얘기”라면서 “지금은 기술 측면은 다 따라온 상황에서 오히려 비용구조는 우리보다 월등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주력산업 중 대다수는 중국과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8년 6억톤 수준이었던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지난해 11억톤으로 두 배가량 급등하며 세계 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조선은 물론 한참 앞서있던 평가를 받던 석유화학도 수출 경합도가 0.72 정도로 높아졌다. 유 실장은 “중국은 최근 반도체 굴기를 선언했다”면서 “기술 격차를 그나마 유지하고 있는 반도체 분야도 안심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핵심 부품에서의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중국의 추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승욱 실장은 “중국이 만드는 완제품 중에는 한국과 미국의 핵심 소재와 부품이 들어간다”면서 “이게 없으면 우리만큼의 물건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식의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의 핵심 중 하나인 센서 기술력을 보유한 이스라엘의 모빌아이처럼 산업의 ‘린치핀’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중국의 한계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종우 전 센터장은 “어떤 산업이든지 원천기술을 동원해 처음 제품을 만드는 곳과 그 기술을 빨리 따라잡는 곳, 그것도 아니면 아예 원가 경쟁을 하는 곳으로 구분된다”면서 “중국은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까지는 세 번째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상품화가 이뤄지고 나면 기술 차이는 자연스레 좁혀진다”면서 “중국이 상품화하는 분야가 아닌 한발 앞서 우리가 먼저 상품화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센터장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우리나라는 청계천에서 청바지를 만들던 사람을 기흥 반도체 공장이 흡수했지만 중국은 인구 규모 측면에서 그게 어렵다”면서 “1만명이 만들던 것을 100명이 만들 수 있는 신산업이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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