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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없었던 '윤종규 4년'..KB금융 상반기도 순익 최대

전년比 2.9% 늘어 1조9,000억

신한 제치고 '리딩금융' 굳히기





KB금융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9,150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윤종규 체제’ 4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한 결과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도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을 수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KB금융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9,1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4분기 당기순이익은 9,46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2% 감소했다.

KB금융의 상반기 실적은 윤종규 체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지난 2014년 말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경영을 맡은 후 KB금융은 2015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9,367억원에서 2016년부터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1조8,602억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9년째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신한금융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하는 성과를 냈다. 윤 회장은 지난해까지 행장을 겸임하며 과감한 인수합병(M&A)과 함께 비은행 계열사 확대에 주력해왔다.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전년 대비 11.9% 증가한 1조3,5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크게 견인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규제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성장은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우량 중소기업 대출 위주로 기업대출이 전년 말 대비 5.1% 성장했다”면서 “대손비용도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계열사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 KB국민카드는 영세·중소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에도 전년 동기 대비 약 9% 늘어난 1,686억원을 기록했으며 KB손해보험은 1,881억원으로 같은 기간 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KB금융 당기순이익 가운데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2.4%를 차지했다.

KB금융의 지난달 말 총자산은 463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1% 늘었으며 그룹의 상반기 순이자마진(NIM)도 전년 동기 대비 0.02%포인트 개선된 2%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에 따라 KB금융은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 줄어든 1조7,205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신한금융이 당기순이익 1조8,891억원으로 KB금융을 아슬아슬하게 앞섰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추정치와 비교하면 KB금융이 약 2,000억원 정도의 격차로 앞지르게 된다. 이에 따라 KB금융과 신한금융의 하반기 실적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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