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쇄신작업을 함께할 비대위원으로 경제통들을 전진 배치할 계획인 가운데 누가 비대위에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비대위원장은 최근 비대위원 영입절차를 완료했다. 김병준 비대위는 ‘경제’와 ‘당내 화합’이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위에 합류하는 현역의원으로는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초·재선 그룹 대표 의원 1명씩 총 4명이다. 김 원내대표와 함 정책위의장은 당연직이다. 초·재선 그룹은 당내 목소리를 반영하고 당 쇄신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재선 그룹에서는 김명연·박덕흠 의원이, 초선 그룹에서는 김성원·이양수·전희경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외부인사로는 경제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줄곧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하며 ‘시장경제’와 ‘자율’을 언급해왔다. 경제통으로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와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의 합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 전 대표는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로 김 위원장과 고교 동창이다. 시스템에 따른 구조조정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문제를 대변하는 인사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표할 인사가 현 경제 문제를 진단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 대표로 비대위 준비위원회에서 활동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24일 비대위원 인선 결과를 발표한다. 비대위원 의결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도 같은 날 열릴 예정이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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