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에서 10명 중 3명은 온라인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전략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 휴대폰 시장은 1억 2,000만대 이상으로 전체 시장의 30% 수준을 차지했다. 특히 베이징 등 대도시에선 온라인 구매 비율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역시 올해 1·4분기 인도 전체 스마트폰의 38%가 온라인에서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스마트폰 판매는 전년대비 3% 하락한 반면 온라인은 4% 상승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샤오미와 화웨이, 아너에서 런칭한 온라인 전용제품과 프로모션이 주요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온라인 휴대폰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제조업체는 단연 샤오미다. 샤오미는 중국 온라인 휴대폰 시장에서 2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휴대폰 전체 시장에선 화웨이가 판매 점유율 1위지만 온라인만 놓고 봤을 땐 순위가 뒤집어진 것이다.
인도의 경우 저가 부문은 샤오미, 프리미엄 부문은 원플러스가 각각 온라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4분기 인도 온라인 판매 인기 모델 5개 중 샤오미 제품은 1(레드미 5A)·2(레드미 노트5)·3(레드미 4)·5(레드미 Y1)위를 휩쓸었다. 샤오미 이외엔 유일하게 화웨이 아너9라이트(Honor 9 Lite)만 4위에 올랐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온라인 시장은 인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잇으며 성장가능성이 높다”라며 “삼성전자도 온라인 전용 모델을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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