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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혁신성장 주역이다]현대차그룹, 미래 혁신에 투자해 위기 넘는다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자율주행차의 테스트 드라이브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자동차 시장을 덮친 위기를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래 혁신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보다 유연한 글로벌 조직체계를 갖춰 시장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중국시장 성장 둔화, 신흥시장 경제 위기 우려, 선진시장 저성장 지속 등으로 성장 정체 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나 업체 간 경쟁은 날이 갈수록 더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발 보호무역 공세를 중심으로 글로벌 보호무역 장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최근 부쩍 커지며 이에 대한 대처능력이 주요 생존 변수로 떠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미래기술 혁신 가속화 및 경쟁심화로 자동차산업도 급변하고 있다”며 고 경영환경을 진단하고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미래혁신에 투자해 위기 넘는다=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간담회에서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에 5년간 23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주목하는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는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자율주행·커넥티드카) △로봇·인공지능(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이다.



우선 전동화 분야에서 현대·기아차는 현재 13종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38종으로 확대해 세계 친환경차 시장 2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는 드물게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모든 타입의 친환경차를 양산하고 있다. 수소차인 ‘넥쏘’, 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등을 성공 출시한 데 이어 1회 충전으로 5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장거리용 전기차도 개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업계의 최대 화두인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연구개발(R&D)을 지속 진행하고 있다. 이 분야에 적극 투자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스마트시티 내 4단계 수준 자율주행 상용화, 2030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서는 한편 커넥티드카 분야에서도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기업 시스코, 실리콘밸리의 혁신기업 사운드하운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바이두 등과 협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 ‘아이오닉’을 기반으로 만든 자율주행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거리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권역별 자율경영 체제로 세계 시장 대응력 강화=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미국을 시작으로 권역별 자율경영체제를 본격 도입했다. 권역별 자율경영체제는 전세계 주요 시장별로 상품전략·생산·판매 등을 통합 운영해 현지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현장의 권한과 책임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사업 현장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본사의 역할과 기능도 일부 조정했다. 마케팅과 고객채널 등 고객 접점 부문을 통합,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고객경험본부를 신설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고객경험본부는 글로벌 현장들의 차별성을 적극 반영하면서도 전체 브랜드 차원의 전략 및 마케팅을 기획하고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전사 관점에서 판매, 서비스 등 딜러 관리와 관련된 일관된 방향성을 제시하고 지원한다.

◇운전의 즐거움 살려 브랜드 역동성 강화=현대·기아차는 고객에게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공해 브랜드 정체성을 보다 역동적으로 변모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차는 고성능 라인업 ‘N’을 출범시켰다. N은 현대차의 글로벌 R&D 센터가 있는 남양에서 설계돼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주행코스인 독일 뉘르부르크링 테스트한다는 뜻을 담아 두 장소의 영문 첫 글자를 따 만든 명칭이다. 지난해 N의 첫 모델 ‘i30 N’이 유럽에 출시된 데 이어 올해 국내와 미국 시장을 겨냥한 ‘벨로스터 N’이 출시됐다. 벨로스터 N은 레이싱 트랙을 타는 고성능차이면서도 일상에서도 불편함 없이 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N 라인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고성능차에 접목된 기술을 양산차에 접목시킴으로써 제품 경쟁력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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