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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뒤로간 삼성, 이대로면 3년내 中에 잡힌다

[中 화웨이, 애플 제치고 스마트폰 글로벌 2위]

물량공세 가성비 앞세운 화웨이

2분기 점유율 15.7%로 급성장

애플은 아이폰X 고가정책 덕분

순익 40% 증가...실속 챙겼는데

삼성은 갤S9 부진에 상처뿐인 1위

출하량 10%·영업익 34%나 줄어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의 스마트폰 양강구도가 지난 2012년 처음 형성된 이후 6년 만에 깨졌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대표 중국 업체들이 1년 만에 40%나 고속성장하는 등 가속도까지 붙고 있어 중국발(發) 스마트폰 지각변동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2·4분기 5,420만대를 공급해 출하량이 1년 만에 41% 급증했다. 샤오미 역시 3,370만대로 45.6% 늘어났다.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중국 업체들은 2위를 기록한 화웨이(15.7%)의 뒤를 이어 △샤오미 9.8% △오포 9.3% △비보 8.3%가 각각 4~6위를 나눠 가졌다. LG전자(066570)는 출하량이 오히려 줄어들면서 점유율 3.3%로 7위에 머물렀다.

화웨이가 애플을 뛰어 넘어 2·4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2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저렴한 제품을 쏟아내는 ‘물량 공세’ 덕분이다. 다만 애플의 경우 올해 2분기 연속 신제품을 내놓지 않은 데다 아이폰X를 통해 ‘적게 팔고 많이 남기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 때문에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공세에 실질적인 위협을 받는 곳은 업계 1위 삼성전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는 오는 2021년 글로벌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잡는 등 삼성전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IHS마킷은 “삼성전자는 화웨이·샤오미 같은 중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비보 4곳의 2·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총합은 1억 4,840만대에 이른다. 전년동기(1억 1,600만대)와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27.9%가 늘어났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9,270만대에서 8,200만대로 11.5% 줄어들었다. 모 지아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수익 대신 저가형 제품을 대량 판매하는 전략으로 바꿨다”며 “이런 전략은 해외에서 화웨이에 대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저가 제품을 넘어 프리미엄 스마트폰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어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의 프리미엄폰 ‘P20 프로’는 세계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후면 카메라 3대 장착)를 탑재하며 인기를 끌었다. 중국 브랜드 ‘원플러스’도 2·4분기 인도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40.5%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신흥 시장인 인도를 집중 공략 중인 삼성전자는 저가폰에선 샤오미와, 프리미엄폰에선 원플러스와 각각 1위 다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사이 애플은 오히려 고가 전략을 펼치며 수익성 측면에서 활짝 웃었다. 애플은 2·4분기(미국 회계연도 3·4분기) 매출 533억 달러(약 59조 6,000억원), 영업이익 126억 1,200만 달러(약 14조 1,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 17.1% 오른 성적을 받아 들었다. 순익 역시 115억 달러(약 12조 8,600억원), 주당 순이익(EPS) 2.34달러로 전년 동기(1.67달러)보다 40.1% 급증했다.

애플의 깜짝 실적을 이끈 것은 고가 스마트폰인 아이폰X였다. 2·4분기 전체 아이폰 판매량은 4,130만대로 시장 예상치인 4,180만대엔 못 미쳤지만 아이폰X가 벌어들인 이익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도 16.4% 상승해 724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9의 부진으로 출하량과 이익 모든 측면에서 낮은 성적표를 받아 ‘불안한 1위’를 유지했다. 증권가에선 갤럭시 S9의 2·4분기 추정 판매량이 예상치인 1,500만대에 못 미치는 800만~950만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조 6,700억원으로 전년동기(4조 600억원)보다 34%가량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빠른 추격자)인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만큼 삼성전자도 기술력 등 차별화된 무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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