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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 전망 부정적...국고채 금리 연중 최저

단기·장기물 모두 하락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미중 간 갈등 국면이 지속하는 가운데 국내 경기 전망도 부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0bp(1bp=0.01%p) 하락한 2.050%에 장을 마쳤다. 채권금리 하락은 채권가격 상승(시장 강세)을 의미한다. 국고채 5년물도 전일보다 3.1bp 떨어진 2.290%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년물, 5년물은 이날 각각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기물 역시 크게 하락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은 전일보다 각각 3.6bp, 4.8bp 내린 2.521%, 2.488%에 장을 마감했으며 국고채 3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전일보다 4.4bp, 4.2bp씩 낮은 2.475%, 2.407%에 장을 마쳤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외국인 등 시장 참가자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강세장으로 출발했다.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외국인 국채 선물 매수 폭이 크게 확대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누적 순매수가 쌓여 매도로 전환되는 수준까지 왔지만 여전히 외국인은 국내 장을 강세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8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영향을 미쳤다. 7~8월 전기료 인하가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과 기준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판단이 강세 재료로 해석된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그간 미중 관계 악화로 금리가 계속 하락하는 추세였다”며 “외국인이 8월 기준금리 동결에 베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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