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의 성장자금 지원을 위한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가 오는 11월 본격 운용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갈 예정인 만큼 대내외 악재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김용범(사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점검 간담회에서 “최근 상황은 대외변수가 큰 영향을 주는 상황으로 국내 기업의 실적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며 “과거 수익률의 추이와 향후 예상치 등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대외적인 요인이 크게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 금리 인상,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전 예방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김 부위원장은 “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대내외 시장의 불안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향후에도 코스닥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연기금 차익거래세 면제 등을 예정대로 추진해나가고 올해 11월에는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가 조성·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공개(IPO) 시장이 하반기에 활황을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상반기의 코스닥 IPO 실적(27개 기업)은 저조했으나 하반기에는 많은 기업의 신규상장이 있을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요건의 완화로 올해 코스닥 신규 IPO 기업이 지난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100개가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닥시장의 신규 IPO는 지난해 99개사에서 올해 105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상장철회 등의 변수가 있을 수 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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