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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리스크 큰 고비 넘겼다" 한숨돌린 바이오주 대거 반등

테마감리기업도 일제히 상승

코스닥 단숨에 780선 회복





바이오주 기업의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한 회계기준 강화 우려가 다소 걷히면서 바이오주가 대거 반등했다. 바이오주가 반등하며 코스닥지수는 2.26%나 상승하며 787.15로 마감했다. 6거래일 만에 단숨에 780선을 회복한 셈이다.

21일 셀트리온(068270)(전일 대비 2.87% 상승),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69%), 신라젠(215600)(3.97%), 바이로메드(084990)(8.06%) 등의 주요 바이오주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메디포스트(078160)(9.88%), 오스코텍(039200)(8.29%), 인트론바이오(048530)(4.71%), 이수앱지스(086890)(5.92%), 차바이오텍(085660)(3.23%), CMG제약(058820)(3.39%) 등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테마감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오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바이오시밀러가 첫 시생산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반등세를 이어갔다.

금감원은 지난 4월 10여곳의 바이오 업체가 R&D 비용을 무형자산으로 처리해 재무 상태를 왜곡하고 있다며 테마 감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바이오 주가는 하락세가 계속돼왔다. 코스피·코스닥의 제약업종 지수는 각각 고점 대비 18.4%, 28.2%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금감원의 기류가 바뀐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바이오주의 반등으로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바이오기업 R&D 비용의 무형자산 처리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바이오 업종의 특성을 감안해 업계의 의견을 보다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본지 8월21일자 21면 참조

또 대부분의 바이오 업체가 최근 2·4분기 반기보고서를 통해 R&D 비용의 처리 기준과 재무제표를 수정한 정정 공시를 냈다. 상반기 실적에서도 R&D 비용의 자산화 비율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동아에스티·유한양행·종근당 등 상위 제약사와 신라젠·제넥신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업체는 이미 연구개발비의 100%를 비용 처리하고 있다”며 “아직 연구개발비 회계 처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이번 이슈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큰 고비는 넘겼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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